2023년 10월 11일 : 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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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지금

<구의 증명> 최진영 소설의 분기점

연휴 이후 3주 만에 찾아뵙는 한국문학 사랑 앱레터입니다.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알라딘 독자 선생님들께서는 연휴를 건강하게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이번 연휴에 무료개방한 덕수궁에서 산책을 했습니다. 전쟁에도 용케 불에 타지 않았다는 살구나무며 회화나무 소개를 읽어보며 최진영의 신작 장편소설을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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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쪽 : 인류는 앞으로 얼마나 더 생존할까? 오직 나무만이 지구의 역사를 안다. 마지막까지 증명할 것이다. 하나의 뿌리로 부활하고 환생하며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 그들에게 생명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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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지금 _1문 5답

Q : <제3회 문윤성 SF 문학상 중단편 수상작품집>을 한 권의 종이책으로 손에 쥔 소감 및 2023년 근황, 앞으로의 작품활동 계획 등이 궁금합니다.

지동섭 : 작가는 글을 쓸 뿐이라 책이라는 실물이 나오기까지 신경 써주신 출판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저는 책의 판권 면까지 읽는 독자가 되었습니다.)

올해 근황을 말씀드리자면, 소설 창작 강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였고, 앞으로도 종종 진행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작품활동으로 여러 단편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집에 실린 소설 <물의 폐>에 등장하는 ‘여운’이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일종의 스핀오프도 쓰고 있습니다.

제가 SF라는 장르에서 느끼는 감동을 독자도 느낄 수 있도록 좋은 글을 쓰려 노력합니다. 특히, 거대한 세계의 어떤 단면이 사람의 내면으로 깊숙이 들어와서 누군가를 (이 범주에는 작가와 독자도 포함됩니다.) 바꿔 놓는 소설을 쓰고 싶습니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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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MD는 지금 스마일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알라딘 독자께서 길고 달콤한 추석 연휴는 즐겁게 보내셨을지 궁금합니다. 2022년 부커상 최종후보로 노미네이트된 <저주토끼>가 2023년의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최종 후보로도 선정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추석 연휴 전해졌습니다.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과 김보영의 <종의 기원담>이 이 상의 1차 후보로 선정된 이후, 최종 후보로 한국 작가가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정보라의 중편소설 <밤이 오면 우리는>이 핀 시리즈의 장르소설 라인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한때 인간이었던 흡혈인과 인간이라고 주장하는 인조인간이 기계에 대항하며 인간다움에 대해 묻습니다. 사회적 참사나 부당한 죽음을 향해 '이를 드러내고 싶을' 때 생각날 단호함이 있는 소설을 소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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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시인선 200

2021년 첫 호를 출간한 문학동네시인선이 2023년 가을 200호에 도달했습니다. 2017년 12월 100번째 시집을 출간할 때 등장한 '티저 시집'의 형태로 다시 미래의 시를 만나봅니다. 문학동네시인선으로 출간을 앞둔 50명의 시인이 참여했습니다. 박연준, 안희연 같은 기다려지는 시인부터 조온윤, 조해주 같은 반가운 시인까지, 앞으로 손에 쥐게 될 시를 미리 만나봅니다. 정가 3천원 특별판으로 시인선 001 최승호~199 한연희 시집의 ‘시인의 말’만을 묶은 책 <내가 아직 쓰지 않은 것>도 함께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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