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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4,600원, 166권 펀딩 / 목표 금액 2,000,000원
<동물노동>으로 출간되었습니다. 
  • 2022-12-22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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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동물노동은 동물을 억압하는 수단인가?
동물을 노동자로 인정하면 그들의 법적, 정치적 지위가 향상될까?
농장동물이 감금, 사육, 도축되는 것을 농장동물의 노동이라고 할 수 있는가?


노동운동은 가장 중요한 사회운동 중 하나지만 그간 동물의 노동은 주목받지 못했다. 동물노동을 착취하는 것은 인간이 동물을 이용하는 전형적인 방식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최근 동물을 노동자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학문적 논의가 되고 있다. 약자 착취를 기반으로 하는 자본주의 시스템 속의 노동은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착취와 소외를 가져 온다. 하지만 노동이 적절하게 규제된다면 동물이 노동을 통해 복지를 누리고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인정될 수도 있다.
인간 사회는 좋은 일자리를 위해 노력한다. 동물에게도 좋은 일자리가 중요할까? 또한 동물에게는 자유롭게 노동을 시작하거나 중단할 권리가 있을까? 소외 이론을 정립한 카를 마르크스는 인간이 의식적이고 협력적인 생산 활동에 참여하는 반면, 동물은 오직 본능과 생존의 필요만을 따른다고 주장했다. 많은 사람이 동물도 노동자라는 발상을 이해하지 못하며, 자유주의자들과 마르크스주의 비평가들 모두에게 동물은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나 자원 정도로 여겨졌다.
노동에 대한 종 차별적이고 젠더화된 편견을 극복할 수 있을까? 특히 인간을 위해 감금, 사육, 도살되는 농장동물에게 동물의 노동 개념이 도움이 될까? 인류는 기술의 발달로 노동 이후의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동물노동을 어떻게 사유해야 하는가?
이 책은 동물노동을 철학, 법학, 정치학, 윤리학, 동물학, 경제학, 페미니스트 정치경제학 관점에서 다양하게 다루며 동물노동의 딜레마와 좋은 동물 일자리에 대한 전망을 제시한다.

역자의 말

이 책을 처음 마주한 독자들에게는 우려가 생길지도 모른다. 동물 ‘착취’를 동물 ‘노동’이라는 말로 둔갑시키고 정당화할 위험에 대한 우려다. 한국 사회에서 동물은 아직 기본권의 주체로 여겨지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물건이 아닌, 지각력 있는 생명체로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동료 노동자’라는 잠재적인 단어를 입에 담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현재 우리 사회에서 동물은 인간을 위한 도구, 재료, 음식, 흥밋거리, 돈벌이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기에 ‘동물’의 옆 자리에 ‘노동’이라는 단어를 놓으려는 시도조차 달갑지 않게 느껴지는 이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노동이라는 렌즈를 통해 자본주의적 착취 아래 놓인 동물들의 상황과 행위를 들여다보는 것이 곧 착취의 묵인이나 정당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동물에게 노동자라는 이름을 부여하는 것은 동물이 인간 노동의 ‘대상’으로만 존재하지 않으며 그들 또한 이 세계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행위자’임을 인정하려는 노력이기 때문이다. 동물의 행위성이 인정돼야만 동물을 수동적 피해자 위치에 가두지 않으면서도 동물이 경험하는 착취와 소외를 드러내는 일이 가능해진다.

추천의 글

인간은 수세기에 걸쳐 동물노동의 착취를 당연하게 여겼다. 동물은 인간의 목적을 위해 사용 가능한 투입 요소, 도구이자 자원으로만 간주되었다. 매년 세계 인구의 10배도 넘는 동물이 식용이나 실험용으로 희생되고 있는 현실에서, 동물의 이상적 노동권이나 노동 영역에서의 종간 정의 실현은 말도 안 되는 주장으로만 여겨졌다.
이 책의 저자들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여러 심도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일하는 인간은 동물을 동료 노동자로 바라보는가? 동물은 스스로의 노동에 대한 감각이나 노동관계의 일부가 되는 것에 대한 감각을 가지는가?
동물노동에 대한 철학, 법학, 정치학, 윤리학, 동물학, 경제학적 관점 하에서의 다층적인 논점은 세계화 시대에 동물법이 직면한 도전 과제의 해법을 제시한다. 인간중심적인 윤리적 토대가 아닌 공존과 상생의 토대에서, 포스트노동 사회 내 동물노동의 위치를 바라보는 시선은 매우 새롭다. 앞서가는 혁신적 논의는 불필요한 논쟁을 억제함으로써 혼돈과 모순을 빠르게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 임순례(영화감독, 전 동물권행동 카라 대표)

역자 추천 문장

많은 사람들이 동물도 노동자라는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이는 노동을 명백하게 인간적인 활동이나 실천으로 보기 때문이다. 22p

동물노동이 새로운 학술적, 정치적 패러다임으로서 갖는 가치는 오히려 규범적인 내용에 있다. 동물노동은 존중, 권리, 정의, 연대, 그리고 상호 번영에 뿌리를 둔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형성하고 증가시키며 심화시킬 수 있기에 가치가 있다. 33p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에게 인도적 일자리의 가장 필수적인 요소는, 동물의 법적 지위와 관계없이 동물이 그 일자리에 적합하고 관심이 있는 지다. 신체적이고 심리적인 능력을 거스르는 일을 동물에게 요구하면 안 되고, 동물이 원하지 않는 일도 시키면 안 된다. 동물에게 도전적인 일을 윤리적인 방법으로도 요청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동물의 능력과 요구를 과장하면서 왜곡하면 안 된다는 말이다. 62p

동물에게 좋은 노동이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기초 요소는, 첫 번째는 기술을 사용하고 발전시킬 기회를 주는 즐거운 노동이어야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동물이 행위성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하고, 마지막은 동물이 공동체의 일원이자 소중한 노동자로 존경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104p

마르크스는 소외 이론을 인간 노동자에게만 적용했지만, 이를 동물 노동자로 확장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져 왔다. 이러한 시도의 대부분은 마르크스가 《1844년 경제학·철학 초고》에서 소외된 노동을 설명했던 것에 의지한다. 178p

노동-인정-변혁 논의를 농업 맥락에 적용할 때 정치적 우려가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는 농장동물을 ‘노동자’라고 부르게 되면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감금과 강요된 재생산, 도살을 눈가림할 위험이 있다. (…) 두 번째는 농장동물이 ‘노동자’ 인정으로 지위가 향상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하면서, 차별적이고 불안정하며 위험한 고용 조건에 처한 인간 농장 노동자의 사회 법률적 지위를 눈가림할 위험이 있다. 213p

동물은 의도적으로 행동할 수 있고 선한 일을 할 수도 있다. 교통량이 많은 칠레에서 목숨을 걸고 차에 치인 친구 개를 고속도로 밖으로 끌어낸 개, 다른 코끼리 가족의 죽어 가는 우두머리를 도우려고 애쓰며 괴로워하는 암컷 코끼리, 우리에 떨어진 작은 소년을 구해 사육사에게 넘겨준 암컷 고릴라까지 많은 일화를 들 수 있다. 의미 있는 행동이 꼭 도덕적으로 거창하거나 대단한 목적 때문일 필요는 없다. 271p

노동이라는 맥락에서 도살은 그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동원된 즐거움과 상호 존중이라는 차원을 약화시킨다. 결과적으로 동물을 위한 의미 있는 노동은 가능하지만 그것은 오직 식용목적도살이 없을 때에 한할 것이다. 275p

차례

1장 동물노동과 종간 정의에 대한 탐구를 시작하며

1부 좋은 일에 대한 전망

2장 동물에게 인도적 일자리와 일-생활이란?
3장 동물에게 좋은 일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을까?
4장 생태보호견을 아시나요?

2부 동물노동의 딜레마

5장 강제 노동의 금지와 자유롭게 일을 선택할 권리
6장 마르크스의 소외 이론과 동물노동
7장 농장에서 일어나는 일 : 동물 지위와 착취, 농업 예외주의
8장 동물노동의 의미 : 동물을 먹으면서 동물을 위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9장 동물이 노동하는 시간 : 동물, 자본주의, 잉여시간
10장 포스트노동사회의 동물노동을 상상하다

저자 소개

오마르 바추르Omar Bachour
퀸즈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 중으로 정치 이론의 소외 개념을 개선하고자 한다. 그것이 어떻게 현재의 정의 이론들이 놓치고 있는 다수의 사회적 병리들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또 어떻게 일의 자연화에 도전하는 포스트노동을 상상하는 일에 영감을 줄 수 있는지 탐구한다.

샬럿 E. 블래트너Charlotte E. Blattner
하버드 로스쿨의 박사과정을 마친 연구원으로 동물과 환경법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연구를 수행한다.

알라스데어 코크런Alasdair Cochrane
셰필드대학교 정치학과의 정치학 이론 부교수. 정치학 이론의 관점에서 동물권을 설명한 세 가지 핵심 저작이 있다. 셰필드 동물연구센터의 공동 센터장이며, 런던정경대학의 인권연구센터에서 강의했다.

켄드라 콜터Kendra Coulter
캐나다 브록대학교Brock University의 노동학과의 부교수이자 학과장이다. 동물윤리학 옥스포드센터Oxford Centre for Animal Ethics의 선임연구원이자 동물노동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 방대하게 저술한 수상 작가이다.

니콜라스 들롱Nicolas Delon
플로리다 뉴칼리지New College of Florida의 철학과 환경학과 조교수. 동물과 환경 윤리에 관심이 있으며, 특히 도덕적 지위, 식량, 감금, 도시, 의미, 사회심리학 같은 주제를 연구하고 있다.

수 도널드슨Sue Donaldson
캐나다 퀸즈대학교 철학과 연구원이다. 철학, 정치학, 법학, 윤리학의 동물연구회Animal in Philosophy, Politics, Law and Ethics research group(http://animalpolitics.queensu.ca/)의 공동의장이다.

러네이 디 수자Renee D’Souza
퀸즈대학교 환경학과 석사. 야생동물 관리와 생태 보호 문제, 인간과 동물 사이의 상호작용 등의 연구 주제에 관심이 있다. 캐나다 생태보호견에 대한 학위 논문을 썼다.

제시카 아이젠Jessica Eisen
앨버타대학교의 법학부 부교수. 연구 관심사는 비교법학과 평등법, 인간-동물 관계이다.

앨리스 호보르카Alice Hovorka
요크대학교 환경학과 학과장이자 교수. 동물생애연구회The Lives of Animals Research Group(http://www.queensu.ca/livesofanimals/)를 주도한다.

윌 킴리카Will Kymlicka
퀸즈대학교 정치철학연구회Political Philosophy의 캐나다권 연구 의장이다.

리 니엘Lee Niel
구엘프대학교 부교수이자 온타리오 수의학칼리지Ontario Veterinary College의 반려동물복지연구회Campanion Animal Welfare의 콜 캠벨Col K.L.Campbell 의장이다. 다양한 맥락에서 동물복지를 직접 평가하고 개선하는 전략을 발전시키는 연구를 하고 있다. 실험동물과 반려동물의 복지 문제에 대해 많은 글을 썼다.

디네시 J. 와디웰Dinesh J. Wadiwel
시드니대학교 사회정치과학과 인권사회법학과 부교수. 폭력 이론과 비평적 동물 연구, 장애권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역자 소개

평화
따뜻한 숨을 내쉬는 모든 존재가 자신에게 부여된 이름표나 숫자, 경계와 울타리를 넘어 한없이 자유로워지길 바란다. 작은 위로와 저항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다. 여성학을 공부하고 동물권행동 카라에서 일했으며 『페미니즘을 퀴어링!』을 공역, 『안 신비한 동물사전』을 공저, 『동물도 권리가 있어요』를 집필했다.

은재
인간을 제외한 생명만을 사랑했으나 여성학을 공부하며 인간 종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단초를 얻었다. 환경, 공동체, 내면 작업 등이 주요 관심사이다. 『LGBT+ 첫걸음』을 공역했으며 지금은 다음세대재단에서 비영리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부영
낯설고 기이한 존재들을 독해하는 마음으로 이 책과 『퀴어코리아』(가제)를 공역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고, 여전히 '퀴어'를 둘러싼 모순들을 연구하고 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를 거쳐 지금은 이화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학센터에서 일하는 중이다.

류수민
청소년인권운동을 하고 여성학을 공부했다. 『외면하지 않을 권리』, 『연애와 사랑에 대한 십대들의 이야기』 등을 함께 썼다. '인간'이란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생명들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지금은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쉼터 열림터 활동가로 일하는 중이다.

도서명: <동물노동>


분류: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노동문제
사회과학 > 사회운동
사회과학 > 생태문제
인문학 > 서양철학 > 윤리학/도덕철학
판형: 152*225mm
쪽수: 392쪽(예상)
정가: 20,000원
출간예상일: 23년 1월 15일
펴낸 곳: 책공장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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