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장편소설들로 수많은 인간 군상의 행태, 폭력의 역사, 생존과 힘겨운 투쟁을 다루어온 김준녕 작가가 이번에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돌아왔다.『경아』는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이 세상에 모두 전멸한 아이러니한 배경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사랑’이라는 감정에 가까운 감동에 가 닿을 수 있도록 설계된 대단한 소설이다.
멸망한 지구에 대한 꿈을 꾸는 자는 ‘지랄병’으로 분류되는 우주 콜로니, ‘수호’. 수호는 지구의 궤도를 돌며 지구에 남은 인간들에게 길을 인도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와중 ‘월’은 수호의 ‘중심’과 다른 언어를 쓰는 외곽의 아이들이 벌이는 금지된 행위에 참여하고 마는데….
박애진의 『히아킨토스』는 그동안 ‘작지만 강고한 이야기’를 표방해온 고블 씬북에서 소개해온 책 중 가장 두툼한 두께를 가진 경장편 소설이다. 전설적인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를 우주 개척 시대의 이야기로 다시 그려낸 듯한 배경 속에서, 인공지능과 인간성에 대한 사유를 깊이 녹여냈다.
『재와 물거품』 『해저도시 타코야키』의 떠오르는 작가 김청귤의 그로테스크한 상상력 한 줌 섞인 청춘 로맨스. 죽었던 사람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나도 심장이 멈췄다! 초콜릿 코팅을 하지 않으면 내 살갗이 찢어질 거라고?
1, 2권에 이어 출간된 3권 『텅 빈 소년』은 런던 첼시 지역에 갑자기 대규모 유령 출몰 사태가 벌어지고, 패닉상태에 빠진 런던을 구하기 위해 그 출처를 뒤쫓는 록우드 심령 회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한테 미래가 있을까?” 어릴 적 앓았던 급성 백혈병이 언제 다시 재발할지 몰라 아무런 의욕 없이 살아가는 남자 아라타. “넌 기적을 믿어?” 엄마의 유품인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아픈 사람이 치료되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여자 엘라. 서로를 지키고자 한 두 사람의 마음이 만들어 낸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
당차게 세상을 움직여온 여성 작가들의 품격 있고 당당한 행진, 에디션F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가는, 일본 근대 여성 소설과 페미니즘 소설의 개척자 다무라 도시코(1884~1945)이다.
2023년 퓰리처상 수상작이자 국내 독자에게도 커다란 사랑을 받은 『트러스트』의 작가 에르난 디아스의 장편소설 『먼 곳에서』가 출간되었다. 작가의 데뷔작인 이 작품은 2017년 소규모 비영리 출판사의 원고 공모를 통해 출간되었다.
앤솔러지 《빌런》에 수록된 〈송곳니〉의 시퀄로, 개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소녀 백수기와 아픈 과거를 품고 있는 형사 박해수가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 나가는 과정 속에서, 서재형으로 대표되는 인간의 이기심과 추악함에 맞서 싸우고 연대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열림원 세계문학 다섯 번째 권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프랑스 출신의 독일 작가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의 환상 소설로, 악마에게 자신의 그림자를 팔아넘긴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가 이희주의 신작 장편소설 『나의 천사』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이희주는 제5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수상하며 데뷔하였다. 이후 『환상통』 『성소년』 등의 작품을 통해 사랑의 미추를 낱낱이 밝혀내며 독자적이고 관능적인 작품 세계를 다져 온 그가 『나의 천사』에서는 절대적인 아름다움과 그 덫에 걸린 사람들을 조명한다.
문학동네시인선 208번으로 장석주 시집 『꿈속에서 우는 사람』을 펴낸다. 시와 철학을 양손에 쥐고 수십 년간 인간을 탐색해온 시인이 5년 만에 펴내는 신작 시집이다. 인간 정신 활동의 극지까지 다다라본 시인은 현대인의 내면에 뿌리박힌 권태와 우울을 들여다본다.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_셋』은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로, 아키코의 삶에 새로이 나타난 두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본인의 방식으로 소소한 일상을 행복으로 채워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담담하고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안전가옥 옴니버스 픽션 시리즈 FIC-PICK의 열 번째 책. 《경성 환상 극장》은 1920년대 경성의 한 극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신비롭고 환상적인 다섯 편의 미스터리 로맨스 소설을 묶은 ‘이어 쓰기’식 앤솔로지다.
1975년 첫 발간부터 지금까지 한국문학의 최첨단에서 평단의 주목과 대중의 호응을 동시에 받아온 창비시선이 500번을 맞아 기념시선집 『이건 다만 사랑의 습관』을 출간했다.
지난 50년간 한국시의 중추를 이뤄온 창비시선이 500번을 맞아 기념시선집 『이건 다만 사랑의 습관』과 함께 특별시선집 『한 사람의 노래가 온 거리에 노래를』을 출간했다. 특별시선집은 창비시선이 500번이라는 놀라운 궤적을 그려냈다는 사실을 축하하는 동시에 이것이 창비시선을 꾸준히 사랑해준 독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되새기기 위한 기획의 일환으로 꾸려졌다.
18~19세기 독일의 시인 프리드리히 횔덜린의 시선집 《생의 절반》이 읻다 시인선 15권으로 출간되었다. 횔덜린은 낭만주의 정신의 중핵에 있는 문인일 뿐 아니라 헤겔과 셸링에게 큰 영향을 미치며 독일 관념론의 발전을 이끈 철학자이기도 하다.
도시의 숲속, 밤에만 문을 여는 1인 전용 카페 도도. 이곳을 찾은 다섯 여성에게 맞춤 제작된 다섯 가지 디저트, 카페 주인 소로리와 반전을 품은 비밀스러운 존재 도도까지... 모두가 신비롭게 연결되는 따뜻한 이야기. 소로리와 이들의 관계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2006년 전태일문학상을 받고, 2007년 계간지 《시안》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명윤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이것은 농담에 가깝습니다』가 걷는사람 시인선 113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사람과 사람살이를 긍정하는 53편의 시를 선보인다.
수상한 셰어하우스에 함께 사는 세 명의 개성 넘치는 입주자들. 이들은 각자 산책로에서 떨어지는 벚꽃을 잡는다. 그리고 이들 앞에 누군가가 나타난다. 첫사랑이 맞을까? 왜 이들의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기를 셰어하우스의 주인은 바라고 있을까? 첫사랑의 두근거림에 미스터리와 판타지 그리고 추리가 한 스푼씩 추가한 힐링 로맨스 스토리, 《블라섬 셰어하우스》를 소개한다.
2022년 《계간 파란》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마윤지 시인의 첫 시집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마윤지의 시를 이루는 것은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물과 장소들이다. 시인이 호명하는 사물들을 만지고 그 장소에 함께 머물고 나면 알싸한 맛이 남는다.
더 알고 싶다면, 엔터를 누르세요 ■ 로스앤젤레스 교외에서 홀로 조용한 나날을 보내던 한국전쟁 참전용사 빅터 에이펠. 전화기가 종일 울려대는 통에 욕조에서 책을 도무지 읽을 수가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