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2,277,000원, 110권 펀딩 / 목표 금액 2,000,000원
<어머니의 기원>으로 출간되었습니다. 
  • 2023-09-05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 스토리
  • 구성
  • 알라딘굿즈
  • 유의사항
  • 응원댓글

책 소개


정신분석, 문학 및 예술 비평을 결합하여
모든 방향에서 모성의 원형을 분석한
시리 허스트베트 에세이


소설가이자 인문학자인 시리 허스트베트가 어머니의 죽음과 트럼프의 시대,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창궐을 겪으며 쓴 에세이집이다. 특히 사회·문화적으로 가부장제에 가려져 희생의 이미지로 굳어진 ‘어머니’에 관한 허구와 진실 들을 매우 전략적으로 해부한, 허스트베트다운 치열한 통섭적 사유가 돋보이는 책이다.
스스로를 지적 유랑자라고 칭하는 작가답게, 이 책에 수록된 글의 범위는 문학·신경학·정신분석·예술·사회 분야를 넘나들고, 주제는 기억과 시간의 본질,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 비극 동안의 예술의 힘, 여성에 대한 혐오, 모성, 문학의 미래, 신경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채롭다.
각각이 완결본인, 총 스무 편의 에세이를 담은 이 책에서 허스트베트의 글쓰기는 사적인 기억에서 출발하여 서서히 공적담론의 영토로 진입하며 비판적 사유로 진화한다. 자신의 삶과 경험뿐만 아니라 가족의 독특한 역사를 바탕으로,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지적 여정을 통해 모든 종류의 경계의 빈틈을 탐구한다. 그리하여 유독 문화에 난무하는 ‘허튼소리’들을 걷어내고, 좁고 단순하지 않은 이해로 세상을 바라보길 촉구한다.
작가가 제시하는 굳건한 방향을 따라 어느덧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이 시대에 그녀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새롭게 다시 바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 힘찬 이미지가 텍스트 저변으로부터 선명하게 떠올라 있을 것이다.



편집자 소개글


발음도 쉽지 않은 시리 허스트베트라는 작가를 ‘발견’하고 작가의 여러 작품 중 굳이 미술 에세이 한 권을 처음 출간한 이후, 그녀의 소설과 에세이 들 대부분을 국내에 번역 출간했다. 나만큼 시리를 좋아하는 독자들을 위해 버텨온 시간이었다. 이제 그녀의 가족사에 대해서는 뉴욕 친구들만큼 알 것 같고, 그녀만의 글 스타일에도 익숙해져서, 가끔은 글이 작가의 목소리를 타고 들려오는 것 같기도 하다.
그만큼 좋아하고 충분히 이해하고 친숙한 글인데도 이번 책은 중간중간 잠시 쉬었다 가야 할 만큼 단번에 읽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믿는 구석이 있었으니, 시리는 한 번도 샛길로 빠지는 법이 없다는 것, 그러니 그녀를 믿고 따라가야 한다는 것, 글의 끝까지 가보면 설득력 있는 그 추동 덕택에 감탄할 수밖에 없는 지적 자극을 얻게 되리라는 것이다. 그녀는 소설에서도 에세이에서도, 일관된 목소리로, 확신에 찬 지식과 재치있는 질문을 결합하며, 음역과 장르를 놀랍게 변주한다.
이 책은 사회 과학, 신경학, 심리학, 가족, 문학, 의료, 정치, 의학은 물론 팬데믹에 관한 정보까지 탐구하는, 대단하고 독보적인 책이다. 총 스무 편의 에세이 중에서, <읽기라는 수수께끼>는 참으로 탁월한 분석이고, <신바드 변주곡>은 그녀에게 평생 따라붙었을 ‘총명함’이 빛나는 이야기이고, 화가 루이즈 부르주아에 관해 쓴 <이것과 저것 둘 다>는 시리 허스트베트만이 쓸 수 있는 글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그래서도 이제 시리 허스트베트를 더 많은 독자가 ‘발견’하길 기대한다. 경계를 넘나드는 사상가의 사유가 집약된 이 책이 부디 입소문을 타고 훨훨 날아가야, 더 많은 독자가 시리 허스트베트라는 걸출한 작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우리를 지적으로 자극하는 그녀의 생각들을 만나게 될 것이므로.
- 박남주, 뮤진트리 편집자

번역가 소개글


나는 어느덧 시리 허스트베트의 저작을 무려 여섯 권째 옮기고 말았다. 경계를 무화하는 다능형 천재라는 말만으로는 이 심오한 작가가 짜내는 정신/지성/감각/감정/감정이입/기억/상상력의 그물망을 차마 형용할 수 없다. 과연 현대의 그 어느 지성인이 몸과 마음, 감정과 이성, 기억과 상상, 철학과 예술, 창작과 비평을 이렇게 종횡무진 엮어 글을 쓴단 말인가. 학제 간 통섭이라는 험난한 지형을 서슴없이 활보하는 이 유랑검객이 화려하게 베고 가르고 찌르는 언술의 폭과 심도라니, 읽으면서도 광활함을 믿기 어렵고 차마 바닥을 가늠할 수 없다. 허나 여섯 권의 경이로운 저서들을 옮기다 보니 나도 모르게 오래 본 사람을 느끼듯 시리 허스트베트를 차츰차츰 내밀하게 느끼게 되었다. 시리의 책들에는 한 권 한 권 매번 내가 이상하리만큼 사적으로 감응하게 되는 어떤 감정의 응어리가 있었다. 해박한 지식과 정교한 언어 아래로, 시리만의 고유한 슬픔이 늘 내게로 흘러 스몄다. 돌이켜 곰곰 짚어보면, 아버지들의 세계를 짝사랑하는, 끝내 그들이 주지 않는 마땅한 인정에 허기진, 착하고 똑똑한 딸의 상처 받은 자의식이 그 슬픔의 저류 한 줄기를 이루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심리적 외상의 정서를 내동댕이친다. 글 결도 전작들에 비해 훨씬 건조하고 단단하다. 나는 노년에 들어선 시리 허스트베트가 어머니와의 사별을 겪고 트럼프의 시대를 지나며 중대한 내적 갈등을 결판지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중서부의 착한 딸로서 ‘학습한 패턴’을 떨치고 평생 자아의 일부로 따라다닌 “집안의 천사”를 마침내 죽이는, 상징적 통과의례를 치러낸 건 아닐까. 불편한 날것의 분노마저 원형 그대로 표출할 용기를 거머쥐고 상처받은 내면을 봉합한 건 아닐까. 아버지의 장벽을 폭력적으로 철거할 때 비로소 어머니와 딸이 연대하고 토착민으로 살아갈 새로운 땅이 펼쳐진다. 왠지 마지막 장을 옮기고 나서는, 작가와 함께 크나큰 관문을 통과한 듯 후련하고도 서늘한 기분에 젖었다.
- 김선형 번역가

책 속에서


문학적·학문적·과학적으로 뛰어난 성취를 이루기 위한 오이디푸스의 전투에서 상대를 때려눕히는 건 남자아이들과 남자들이어야 한다고 다들 생각한다. 이런 일들이 여러 번 되풀이 되는 것을 나도 보아왔다. 강타를 날리고 주도권을 잡는다. 그러나 사실 여성성과 남성성은 모두 뒤섞여 있다. 불순하고, 혼합물이며, 엉망진창이다. 우리 모두 여성성과 남성성이 섞인 덩어리들 아닌가? _ 104p

문학의 미래는 단지 책장에 책 몇 권을 덧붙이거나 위대한 여성 작가나 호메로스를 꼼꼼히 읽고 세련된 사람이 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에 관한 것이다. 나는 복수의 목소리와 복수의 관점을 담은 복잡한 소설들을 체험하는 것, 고통받고 축하하고, 여행을 떠났다가 집에 돌아오거나, 그저 방안에서 깊은 생각에 잠기고, 친절하거나 잔인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소설들을 체험하는 것을 통해, 이 상상의 인간들은 실제의 타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를 다른 곳으로 옮겨주고 또 그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낯선 것이 친숙해진다. 소설 읽기는 우리 정치적 불행에 대한 해결책이 아니다. 그 문제라면, 조직화, 적극적 저항, 더 강경한 수사가 요구된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야기들이, 좋은 이야기들이 필요하다. _ 187p

내 개인적 일화들은 여성혐오라는 큰 그림 속에서 보면 소소하고 희극적이지만, 이 주제를 탐구하면서 나는, 비록 완성과는 거리가 멀더라도—아직 해답을 찾지 못한 질문들이 많이 남아있다—우리가 보는 그림에서 빠져 있는 것들 역시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 순수한 부계유전의 꿈이 간단없이 서구 사상을 사로잡았고, 사유 양태와 문화 안에서 존재하는 다양한 방식들에 너무나도 깊이 침투해 이제 잘 보이지도 않게 된 온갖 종류의 권위, 기원, 번식, 창조성의 관념들과 단단히 묶여 있음을 드러내고 싶었다. 여성혐오는 나쁜 꿈이다. 권력과 통제에 대한 흉측한 판타지다. 여성혐오는 시시각각 탈바꿈하는 역동적인 인간의 진실을, 우리가 어떻게 성장하고 서로 섞이는지, 우리가 사람과 사상을 어떻게 낳는지, 그 모든 진실을 일그러뜨린다. _ 420p

차례


틸리
내 어머니의 바다와 그 바다가 내 것이 된 사연
돌과 재
어머니와의 산책
마음의 상태들
유령 멘토들
열린 경계들: 지적 유랑자의 삶에서 나온 이야기들
뉴욕에서의 단상
팬데믹 시대의 독서
당신을 만났을 때 나 자신을 다른 사람으로 보게 되었다
문학의 미래
번역 이야기들
신바드 변주곡: 스타일에 관한 에세이
그는 펜을 떨어뜨렸다
읽기라는 수수께끼
살아있는 사물
성 프란치스코를 예방하며
이것과 저것 둘 다
남자는 무엇을 원하는가?
희생양

지은이 소개


지은이 시리 허스트베트Siri Hustvedt
인문학자이자 소설가로, 1955년 미국 미네소타주 노스필드의 노르웨이계 미국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미네소타주의 사립명문 세인트 올라프 대학을 졸업한 후 뉴욕 컬럼비아 대학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고, 찰스 디킨스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시인으로 문단에 데뷔하여 1983년에 시집 《Reading to You》를 출간했고, 1992년에 발표한 첫 소설 《당신을 믿고 추락하던 밤The Blindfold》은 ‘올해의 미국 단편’에 2년 연속 선정되었다. 이후 발표한 여러 작품 가운데 《내가 사랑했던 것What I Loved》은 평단의 찬사 속에 국제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불타는 세계The Blazing World》는 맨부커상 후보에 올랐다.
또한,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에서 열린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특별전 측의 요청으로 기고한 <진주 목걸이를 한 여인>에 대한 소논문 한 편으로 미술 평단에 엄청난 화제를 몰고 전격 입성한 후, 독창적인 미술 에세이 《사각형의 신비Mysteries of the Rectangle》를 출간했다.
어린 시절부터 겪어온 편두통을 계기로 신경학·정신의학·정신분석학·철학 등을 깊이 연구하여 의학과 철학 분야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해왔고, 2012년에 국제 가바론 인문학상을 수상했다.
1981년 뉴욕에서 열린 시 낭독회에서 작가 폴 오스터를 만나 이듬해에 결혼하여, 현재 뉴욕에서 살고 있다.

옮긴이 김선형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증언들》 《가재가 노래하는 곳》 《미 비포 유》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M 트레인》 《시녀 이야기》 《내가 사랑했던 것》 《수전 손택의 말》 등이 있다. 2010년 유영번역상을 받았다.

도서 정보




도서명: <어머니의 기원>
분류: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판형: 신국판, 140x210mm, 480쪽(예상)
정가: 23,000원
출간 예정일: 2023년 9월 20일
펴낸 곳: 뮤진트리

* 표지 및 상세 제작 사양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상품구성 상세 보러가기 >


1번. 20,700원 펀딩
· <어머니의 기원> 도서 1부

· 초판 1쇄 후원자 명단 인쇄
·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상품구성

1.  20,700원 펀딩
  • <어머니의 기원> 도서 1부
  • 초판 1쇄 후원자 명단 인쇄
  •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 7,000,000원 이상 펀딩
    펀딩한 금액의 5% 추가 마일리지 적립
  • 5,000,000원 이상 펀딩
    펀딩한 금액의 3% 추가 마일리지 적립
  • 3,000,000원 이상 펀딩
    펀딩한 금액의 2% 추가 마일리지 적립
  • 2,000,000원 이상 펀딩
    달성

    펀딩금액의 1% 추가 마일리지 적립
※ 추가 마일리지는 도서 출고일 기준 3주 이내에 100자평을 작성하신 분께만 적립되며,
펀딩(투자)하신 금액에 비례해서 적립됩니다. (출고 시 이메일 및 문자 안내가 발송됩니다.)


  • 도서가 포함된 상품에 펀딩하신 고객님께는 도서가 출간되는 즉시 배송해드립니다.
  • 알라딘 굿즈는 도서가 배송될 때 함께 보내드립니다.
  • 1권 1쇄 또는 2쇄, 부록이나 책갈피 등에 표기되는 후원자명 표기 여부 및 표기를 원하시는 후원자명은 펀딩 단계에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제작사의 사정으로 출간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 목표 금액이 달성되지 않으면 펀딩이 취소되고 모두 환불됩니다. 환불 시점은 펀딩 종료일로부터 2주 후입니다.
  •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는 책 출고일 기준 3주 후 일괄 지급되며 기간 내에 100자평을 작성하신 분께만 적립됩니다. (출고 시 메일 및 문자로 안내되는 내용을 참고해 주세요.)
  • 추가 마일리지는 펀딩(투자)하신 금액에 비례해서 적립됩니다.
  • 펀딩하신 상품을 취소/반품하시면 지급된 추가 마일리지도 회수됩니다.
해당 펀드와 무관하거나 응원댓글 성격에 맞지 않는 댓글은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Comment_page